한국은행은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라면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은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라면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진 3.5%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4.2%) 이후 하락세를 지속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4.0%) 전월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3월(3.9%) 이후부터 3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응답으로 공공요금이 76.1%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30.4%), 석유류 제품(28.5%), 공업제품(24.4%), 개인 서비스(21.5%), 집세(8.9%)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공업제품(3.8%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했고 공공요금(-1.5%포인트)과 석유류 제품(-6.8%포인트) 등에서는 응답 비중이 줄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소비가 활성화 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월(90.2) 소폭 하락했지만, 3월(92.0), 4월(95.1) 다시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 전망에서는 5포인트 상승한 92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전망C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을 경우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을, 100보다 작을 경우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2351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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