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지난 5월 국내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57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로 전월(4266억8000만달러) 대비 57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20억9000만달러)부터 올해 1월(+68억1000만달러)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월(-46억8000만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3월(+7억8000만달러) 다시 반등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다시 감소했다.

5월 중 미국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가 전월 대비 약 2.6% 상승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의 환산액이 감소했다. 미 달러화가 평가절상되면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2.7%, 영국 파운드화는 0.7% 절하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화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89억6000만달러(90.0%)로 전월 대비 4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 178억2000만달러(4.2%)로 100억2000만 달러 감소했고, SDR(특별인출권)은 147억1000달러(3.5%)로 같은 기간 2억3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 변동을 반영하지 않아 47억9000만달러(1.1%)로 전월과 같았다. IMF 포지션은 46억9000만달러(1.1%)로 전월 대비 7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048억달러로 전월 대비 209억달러 증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2654억달러) △스위스(9008억달러) △러시아(5958억달러) △인도(5901억달러) △대만(5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98억달러) △홍콩(4274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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