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모바일은 14일 월 3만원 대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실속형 5G 단말 요금제를 리뉴얼 출시했다. [사진=헬로모바일]
헬로모바일은 14일 월 3만원 대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실속형 5G 단말 요금제를 리뉴얼 출시했다. [사진=헬로모바일]

[뉴시안= 조현선 기자]알뜰폰 시장에 월 3만원대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가 등장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5G 무제한 요금제로 나날이 높아지는 가계통신비 절감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기존 요금제 '5G 라이트 12GB'를 리뉴얼 출시했다. 월 기본요금 3만7000원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 12GB 소진 후 1Mbps 속도의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헬로모바일은 기존 월 5만원의 해당 요금제를 단말보험 가입 조건으로 월 3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6개월 동안 보험료 만큼 추가 할인을 적용받아 월 3만3100원으로 내려간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자급제폰과의 알뜰폰 요금제 조합과 달리 단말기를 함께 구입할 경우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갤럭시S23 기본 모델을 24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월 7만428원만 내면 되는 셈이다.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도는 매해 높아지고 있다. 값비싼 5G 부품을 탑재한 스마트폰 가격이 매해 상승한 데다, 고가의 5G 요금제로 가계통신비 부담이 가중되면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자 자급제폰과 알뜰폰 조합의 인기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동통신3사가 중간요금제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알뜰폰은 올해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7809만5212회선 중 알뜰폰 이용자는 1363만3057회선(17.4%)으로 집계됐다.

기존 이동통신3사의 고객을 흡수하는 속도도 빠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는 11만7513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4만692명)를 고려하면 지난달에만 기존 통신3사로부터 알뜰폰으로 '갈아탄' 인원이 약 7만682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중도 해지시 반환금 여부와 할인 프로모션 종료 후 월 이용 요금을 반드시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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