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1인미디어콤플렉스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투자활성화 및 금융지원 업무협약식' 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황현식 한국전파진흥협회장, 김성태 IBK 기업은행장, 이 장관, 강국현 KT 사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부사장, 정수헌 LGU+ 부사장. [사진=뉴시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1인미디어콤플렉스에서 열린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투자활성화 및 금융지원 업무협약식' 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황현식 한국전파진흥협회장, 김성태 IBK 기업은행장, 이 장관, 강국현 KT 사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부사장, 정수헌 LGU+ 부사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승민 기자]과기정통부가 15일 금융·산업계와 손잡고 디지털 미디어‧콘텐츠업계 활성화를 위해 5천억원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 제작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미디어‧콘텐츠업계는 즉각 “가뭄에 단비”라며 반겼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1인 미디어 콤플렉스에서 김성태 IBK 기업은행장, 황현식 LGU+ 대표이사 겸 한국전파진흥협회장,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IPTV 3사 임원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국제 미디어 기업과의 경쟁 심화, 제작비 급증에 직면한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가 우수한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해외 진출과 아이피(IP) 확보를 위해서는 자금의 원활한 공급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정부와 금융·산업계가 협력하는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관계부처와 함께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에 따라, △ 정부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 투자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 아이피티브이(IPTV) 3사 등 미디어‧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날 투자 활성화와 금융 지원 방안 발표 및 업무 협약식은 그간의 논의에 대한 중간 결실이자, 앞으로의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된다.

과기부는 우선 3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1,000억원(목표) 규모로 신규 조성해 투자 마중물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성장 펀드(23년 1.5조원), 우체국 벤처캐피탈(VC) 펀드(24년~) 등 공공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의 하나로 미디어·콘텐츠 분야도 포함해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특히 기업은행과 협력해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게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는(23년 20억원 이상)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과기정통부 지원 사업(1인 미디어 콤플렉스 조성 입주기업,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사업 선정업체 등)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출·보증 관련, 정책금융기관(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하여 미디어·콘텐츠 기업에게 약 700억원(23년) 규모의 대출‧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도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도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밖에도 아이피티브이(IPTV) 3사(KT, SKB, LGU+)가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로 계획한 콘텐츠 공동수급 브랜드 아이픽(iPICK)을 통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자본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 대통령 순방 후속교류, △ 수출 개척단, △ 주요 국제 콘텐츠 마켓 및 행사 참가 등을 통하여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먼저,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후속조치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디지털 미디어 기업에의 투자를 제안 했으며, 협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아세안·미주·중동), △ 아시아(Asia) 콘텐츠 어워즈 & 국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Global OTT) 어워즈(10월, 부산), △ 밉콤(MIPCOM) 등 국제 콘텐츠 마켓 및 행사에서 글로벌 차원의 투자설명회 개최, 투자사 미팅을 주선할 계획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정부, 산업계, 금융계가 동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며, “정책금융 지원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피티브이(IPTV) 3사(KT, SKB, LGU+)는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각계에서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진 것을 환영하고, 산업계도 콘텐츠 산업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같이 노력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금융기관, 미디어·콘텐츠 산업계와 협력해 오늘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겠다”며 “오늘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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