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 광고에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포함하고 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 광고에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포함하고 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시안= 조현선 기자]재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대표단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향한 데 이어, 글로벌 전역에서의 유치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밤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 데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이날 오전 출국했다. 이들 민간대표단은 오는 20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 등에 참석해 직접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BIE 총회가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회 개최지인 파리를 포함해 글로벌 전역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홍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SK는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 '2023 미래에서 온 리퀘스트'를 공개한 데 이어 별도의 엑스포 유지 응원 사이트를 구축했다. 18일 기준 접수된 응원 메시지만 110만 건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만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2차 시리즈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편의 메인 화면.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만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2차 시리즈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편의 메인 화면. [사진=현대차그룹]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BIE 171차 총회에서도 부산 유치 활동을 홍보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글로벌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세계 각국에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이용하는 업무용 항공기에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대형 문구를 'World EXPO 2030 BUSAN, KOREA'를 새겨 넣었다. 이번 일정 또한 해당 항공기를 이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문구를 새긴 한국 대표단 이동차량 10대를 지원하고 나섰다.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 EV6 등 전용 전기차 3종 등이 'BUSAN is READY!' 문구 등을 새긴 채 파리 시내 주요 관광 명소 주변을 달린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 등과 함께 만든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는 등 글로벌 전역에서의 부산의 진정성 있는 엑스포 유치 의사를 적극 알리고 있다.  

LG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대형 광고를 선보인 데 이어, BIE 총회장 인근에도 11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광고에는 부산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소개하고,현대적이면서 전통적인 매력 등을 모두 갖춘 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베트남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BIE 총회에 참석, 프레젠테이션 마지막 연사로 등장해 직접 영어로 연설하며 대한민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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