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차단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카드사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차단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뉴시안= 김다혜 기자]국내 신용카드를 통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불법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시도한 건수가 최근 5년 동안 117만을 넘어섰다. 금액으로는 56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불법 시도 건수가 각각 43만5300건, 33만78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22년에는 5만7203건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 3월 다시 4만6409건을 기록하며 작년 수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로 △2018년 28만1564건 △2019년 1만5820건 △2020년 43만5300건 △2021년 33만7897건 △2022년 5만7203건 △올해 3월까지 4만6409건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중 지난 5년간 불법 가상자산 거래가 가장 많이 시도된 곳은 KB국민카드로 26만2016건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현대카드 22만1577건 △삼성카드 17만2175건 △비씨카드 8만6333건 △하나카드 7만7106건 △롯데카드 4만8088건 등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KB국민카드가 12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카드 898억원 △삼성카드 805억원 △BC카드 796억원 △현대카드 65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사를 통한 불법 해외 가상자산거래 시도 실태를 상세히 밝혀낸 데에 의의가 있다”며 “그물망을 피해 빠져나간 불법 거래도 많을 수 있으므로 금융당국은 뚫린 구멍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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