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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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 조현선 기자]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브랜드 리브모바일(리브엠)이 2년째 알뜰폰 이용자 체감 만족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 전문' 이동통신3사의 알뜰폰 사업자를 제친 것이다. 

소비자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동통신 기획조사'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상반기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만4651명을 대상으로 진행, 통신사 체감 만족률과 알뜰폰 브랜드별 인지율을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알뜰폰 이용자의 체감 만족률 평균은 64%로 이통3사(55%)를 앞질렀다. 알뜰폰 고객 만족도는 2020년 상반기부터 4년 연속 이통3사를 줄곧 앞질러 왔다. 특히 2021년 하반기부터는 이통3사 중 압도적 1위 지위를 지켜온 SK텔레콤을 넘어선 바 있다.

브랜드별로는 리브모바일(77%)이 70%대를 넘기며 압도적인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는 알뜰폰 뿐만 아니라 이통3사를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컨슈머인사이트가 알뜰폰 브랜드별 만족률 평가를 시작한 2021년 하반기 이후 4반기 연속 1위를 이어오고 있다.

다음으로 프리티(66%), 이야기모바일(65%)과 M모바일(65%)이 뒤를 이었다. 이어 모빙, 세븐모바일, 유모바일, 헬로모바일, 아이즈모바일, 스카이라이프모바일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알뜰폰과 이통3사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의 체감 만족률은 56%로 집계됐다. 이동통신3사는 △SK텔레콤(61%) △LG유플러스(51%) △KT(49%) 순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브랜드의 인지도 평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헬로모바일(14%)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T M모바일(10%) △리브모바일(6%) △우체국(5%) △세븐모바일(5%) △유모바일(4%) △프리티(2%) 순이다. 이야기모바일·A모바일·토스모바일 3곳은 각각 1%대에 그쳤다.

알뜰폰 브랜드 인지율 상위권 브랜드는 대체로 이동통신3사 또는  금융사의 자회사가 차지했다. 모브랜드의 압도적인 인지도를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신을 본업으로 하는 이통3사의 자회사인 헬로모바일과 M모바일만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인지율을 유지했다. 

지난 1월 시장에 진출하며 또 하나의 '금융 메기'를 꿈꿨던 토스모바일은 단  시간 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알뜰폰 선호도가 높은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기존 플랫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격적 마케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토스모바일의 경우 리브모바일에 필적하는 고객 만족도를 기록했으나 사례 수가 적어 조사 결과에서 제외했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그러나 응답자 3명 중 2명은 '(생각나는 알뜰폰 사업자가)없다'고 답하면서 알뜰폰 이용률 증가와는 별개로 개별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수년 전부터 알뜰폰 보급률이 크게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인지도가 의외로 높지 않고, 정체돼 있고 순위 변동도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알뜰폰 누적 회선 수는 1천363만3057개로, 전체 이동통신 회선(7천809만5212개)의 1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5%) 대비 2%포인트 확대되는 등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Liiv M)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이동통신 전문업체인 이통3사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사진=KB국민은행 리브엠 서비스 소개 페이지 캡처]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Liiv M)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이동통신 전문업체인 이통3사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사진=KB국민은행 리브엠 서비스 소개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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