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가 최근 '골든맥앤치즈버거' 2종, 골든맥앤치즈버거와 치킨버거·비프버거를 내놨다. 설비상 비프버거는 전국 460여개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사진은 '골든맥앤치즈 치킨버거'. [사진=박은정 기자]
맘스터치가 최근 '골든맥앤치즈버거' 2종, 골든맥앤치즈버거와 치킨버거·비프버거를 내놨다. 설비상 비프버거는 전국 460여개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사진은 '골든맥앤치즈 치킨버거'. [사진=박은정 기자]

알못(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별 것 아닌' 리뷰를 씁니다. '별점'을 매긴 평가도 더했습니다. 별별리뷰입니다.

 

[ 뉴시안=박은정 기자 ] 최근 국내 햄버거 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악천후에도 해외 유명 '햄버거 오픈런'에 다녀왔다는 후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이에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 맘스터치가 '안방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많은 140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맘스터치는 이른바 '역주행'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전 노사갈등과 더불어 '엄마가 사라졌다', '계모터치' 등 비난이 이어졌지만 요즈음,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때문일까요, 업계에서는 '햄버거 업계의 이단아'라는 훈장 아닌 훈장도 달게 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제품의 '폼'이 살아있습니다.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던 야채튀김을 패티로 이용한 '야채통통치킨버거', 마라탕 열풍에 뛰어들며 '마라싸이버거' 등이 주인공입니다.

이번엔 치즈입니다.

맘스터치가 '골든맥앤치즈버거' 2종을 내놨습니다. 골든맥앤치즈버거는 치킨버거·비프버거 2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설비상 치킨버거는 전 매장에서 판매되지만 비프버거는 전국 460여개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니 주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최근 맘스터치가 출시한 '골든맥앤치즈 치킨버거'를 직접 먹어봤다. 맥앤치즈와 치킨패티의 만남은 꿀조합이다. [사진=박은정 기자]
최근 맘스터치가 출시한 '골든맥앤치즈 치킨버거'를 직접 먹어봤다. 맥앤치즈와 치킨패티의 만남은 꿀조합이다. [사진=박은정 기자]

이날(29일) 점심시간, 폭우를 뚫고 인근 맘스터치로 향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골든맥앤치즈 치킨버거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골든맥앤치즈치킨버거는 맘스터치의 상징이라고 꼽을 수 있는 통닭다리살과 치폴레마요소스, 골든맥앤치즈와 체다치즈가 한가득 발려 있었습니다. 부실한 내용물 탓에 '엄마가 사라졌다'는 평을 들어야 했던 과거가 생각도 안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첫 맛은 매콤한 치폴레마요소스와 치즈 풍미의 만남이었습니다. 단순히 치즈버거 수준이라고 과소평가했던 제 자신을 꾸짖고 싶어졌습니다. 짭조롬하고 진한 치즈 맛만 느껴졌다면 질릴 법도 했을 텐데, 역시나 김치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기호를 고려해 치폴레마요소스로 느끼함을 잡았습니다.

맘스터치 '골든맥앤치즈 치킨버거'의 단면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맘스터치 '골든맥앤치즈 치킨버거'의 단면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골든맥앤치즈치킨버거의 또다른 매력은 치킨패티입니다. 맥앤치즈 버거는 노브랜드에도 판매되고 있지만 맘스터치는 치킨패티를 차별점으로 내세운건데요. 맥앤치즈와 치킨패티의 만남은 단연 꿀조합이었습니다. 통닭다리 순살이 통채로 튀겨 있으니 햄버거 먹으러 갔다가 치킨패티에 반하고 왔습니다. 

금방 배가 부르는 걸 보니 칼로리(kcal)가 무서워졌습니다. 단품 기준 628kcal라고 하네요. 세트의 경우 757~1338kcal라고 합니다. 맘스터치 햄버거 중 칼로리가 가장 낮은 불고기 버거(383kcal)와 비교하면 약 1.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가격은 단품 기준 골든맥앤치즈치킨버거는 6200원, 골든맥앤치즈비프버거 6700원입니다. 세트는 각각 8500원, 87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오랜 시간 '가성비'를 내세워 업계 최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만큼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이어지는 고물가로 점심 한 끼가 기본 8000원을 훌쩍 넘기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구미가 당깁니다.

특히 이 비를 뚫고 맘스터치 매장에 줄을 길게 서있는 직장인들을 보고 있자니 '말 다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총평은 이렇습니다. 

2년 전, 맘스터치는 '엄마를 찾아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진짜' 엄마의 맛을 찾기 위한 여정을 담아낸 광고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독특한 반전과 스토리텔링으로 해당 동영상의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만 168만 뷰에 달합니다. 맘스터치가 맛을 향한 고군분투를 시작했다는 포부가 전해져 누리꾼들의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맘스터치의 신제품은 '엄마의 귀환'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청년들의 얇은 지갑 사정을 고려하면서도 든든한 배부름을 선사합니다. 비프 버거가 대다수인 햄버거 업계에서 수년간 두툼한 치킨버거로 인기를 유지하는 점도 박수쳐 주고 싶습니다.

잠시 다른 햄버거로 한눈을 돌렸다가도 언제나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줄 것이라는 믿음도 엄마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맘스터치 '골든맥앤치즈치킨버거' 자체 종합 평가 : "딸~ 엄마 아직 안 끝났어~" 

·맛 : ★★★★☆

·가격 : ★★★★☆

·포만감 : ★★★★★

·재구매 의사 : ★★★☆☆

·총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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