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의 첫해 생산 목표량이 기존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프로가 복잡한 디자인과 고난도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협력업체의 공급능력이 목표치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사진=애플]
애플의 첫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의 첫해 생산 목표량이 기존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프로가 복잡한 디자인과 고난도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협력업체의 공급능력이 목표치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사진=애플]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첫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의 첫해 생산 목표량이 기존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전 프로가 복잡한 디자인과 고난도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협력업체의 수율이 목표치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될 비전 프로의 생산 목표량을 연간 100만대 수준에서 40만대 미만으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비전 프로 부품의 단독 공급업체에 13만~15만대 수준의 부품 생산만을 요청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달 연례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폼팩터인 비전 프로를 첫 공개하고,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애플이 밝힌 출시가는 3499달러(약 456만원)였다. 

통상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신제품 공개와 출시까지 약 보름간의 공백을 두는 편이지만 비전 프로는 약 반년의 공백이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비전 프로에 최적화된 전용 앱(애플리케이션) 등의 개발 시간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공급망 문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비전 프로 착용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2개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등의 공급을 맡은 협력업체의 생산 능력에 불만을 갖고 있다. 비전 프로 시제품에는 소니와 TSMC의 제품이 공급됐지만, 실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어떤 업체가 생산 규모에 맞게 공급 중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이르면 2025년 말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보급형 비전 프로의 출시 계획도 연기할 전망이다. 앞서 외신 등은 애플이 공간 컴퓨터의 보급화를 위해 성능을 낮추는 대신 더 저렴한 가격의 하위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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