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씻고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씻고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역대급 반도체 혹한기를 넘고 있는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딛고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7%, 영업이익은 95.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61조8907억원, 영업이익은 2714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영업이익은 2배 이상이다.

이날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가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메모리 불황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지난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3~4조원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분기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시 효과가 반영됐지만 2분기에는 다소 반감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14년 내 최악의 실적으로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5.88%, 영업이익은 6.25% 줄었다.

단, 메모리 가격 회복을 위해 감산 등의 자구책을 내놓은 만큼 적자 폭이 시장 예상보다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불황이 이미 '바닥'을 찍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3분기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맞물릴 경우 실적 개선이 본격화 할 수 있다.

이날 현재 증권가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69조7053억원, 영업이익 3조6254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각각 9.22%, 66.6% 감소하는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콘퍼런스콜(전화회의) 방식의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및 Q&A'를 열고,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과 앞으로 사업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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