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5 프로 '블루' 컬러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블루' 컬러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과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의 시그니쳐 칼러를 '블루'로 정함에 따라 두 회사 간 치열한 칼러마케팅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블루컬러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또한 이달 말 공개할 갤럭시Z플립5의 시그니처 컬러 역시 '블루' 또는 '다이아몬드' 계열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최근 IT 팁스터 언노운즈21과 함께 만든 아이 폰15 프로 '블루' 색상 기기의 렌더링 이미 지를 공개했다. 당초 아이폰15 시리즈 일반 모델은 '그린' 색상이, 고급형 제품인 프로 모델에는 짙은 붉은빛의 '크림슨' 색상이 시그니처 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사진을 통해 공개된 기기는 다크한 블루의 색감이 눈에 띈다. 앞서 애플이 선보였던 아이폰12 프로의 '퍼시픽 블루', 아 이폰13 프로의 '시에라 블루'와 유사하지만 더 어두운 색감의 블루 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아이폰15 프로의 특징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제품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디바이스의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티타늄 소재의 특성상 더 어둡고, 회색빛이 많이 감도는 색상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또 PVD 코팅을 통해 티타늄 소재의 마감 완성도를 더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블루 컬러 외 실버·스페이스 그레이 등의 제품이 함께 출시될 전망이다. 단, 맥루머스는 기존 '프로덕트 레드'보다 더 어두운 빛의 크림슨 컬러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기본 모델은 밝은 톤의 그린·블루·핑크 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발송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조인 더 플립 사이드' 초대장을 통해 오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각) 서울 코엑스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언팩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2023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발송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조인 더 플립 사이드' 초대장을 통해 오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각) 서울 코엑스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언팩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2023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컬러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Z플립5는 온라인 판매 전용 컬러를 포함해 크림·그레이(그라파이트)·라이트 핑크(코랄)·라이트 그린·다이아몬드·블루·플래티넘·옐로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이 맞다면 양사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유사한 컬러로 맞붙게 된 셈이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당시 연보라빛의 '퍼플' 컬러를, 삼성전자는  진분홍빛의 '보라 퍼플' 컬러를 각각 시그니처 컬러로 내세운 바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이달 말 공개할 갤럭시Z플립5의 시그니처 컬러 역시 푸른 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이아몬드 색상은 푸른빛을 띈 은색 계열 색상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앞서 공개한 갤럭시 언팩 초대장에서 푸른빛의 기기와 조명을 통해 빛의 산란 등을 표현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통적인 휴대폰 색상으로 꼽히는 블랙·실버 등의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대신해 짙은 회색빛의 그라파이트, 크림 색상이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플립4 또한 그라파이트·핑크 골드·보라 퍼플·블루 등으로 출시된 바 있다.

아울러 전작에 이은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플립4는 온라인 몰을 통해 5가지 전·후면 색상과 3가지 프레임·힌지 색상으로 총 75가지의 색상 조합이 가능했다. 기본 제공 색상이 다양해진다면 조합할 수 있는 색상 폭도 넓어진다.

이처럼 애플과 삼성이 다양한 컬러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디바이스로서의 심미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기기 성능 만큼이나 디자인, 컬러 등을 제품 선택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일컬어 '감성폰'이라고 언급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플립 시리즈도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온 만큼 디자인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26일 사상 최초의 국내 갤럭시 언팩 개최를 결정하고 갤럭시Z폴드·플립5 등 차기 폴더블폰 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애플은 이르면 9월 초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고 시장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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