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역대급 반도체 혹한기의 직격타를 피하지 못했다.[사진=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역대급 반도체 혹한기의 직격타를 피하지 못했다.[사진=TSMC]

[뉴시안= 조현선 기자]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역대급 반도체 혹한기의 직격타를 맞았다. 업계 1위인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형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데도 예외는 없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9894억7400만대만달러(40조87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경기 불황 장기화 등으로 스마트폰 등 IT 수요 회복세가 더뎌 지난 3월 이후 역대급 한파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매출은 1564억400만대만달러로, 전월 대비 11.4%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11.1% 줄었다.

파운드리 업계 1위로 꼽히는 TSMC의 이 같은 역성장은 이례적이다. TSMC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9년(-4.5%) 이후 4년 만이다. 

이는 최근 챗GPT 등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대형 고객사의 제품 주문은 크게 늘어난 반면 주력 시장인 스마트폰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단, TSMC의 2분기 매출은 4808억 대만 달러로 회사의 자체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TSMC는 오는 20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 실적과 3분기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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