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최근 열린 2023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과거 성공에 집착하지 말라"며 "동남아 등 신성장 지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달라"고 주문했다.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최근 열린 2023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과거 성공에 집착하지 말라"며 "동남아 등 신성장 지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달라"고 주문했다. [사진=롯데그룹]

[뉴시안= 박은정 기자]"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됩니다.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의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 같이 외쳤다. 그는 하반기 경영 키워드를 'Unlearning Innovation'으로 제시하며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과거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고금리·물가상승 등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경영 환경을 열거하며 해외 사업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같은 신성장 시장과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도 함께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신 회장은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세가지 경영방침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고성장·고수익 사업과 ESG에 부합하는 사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달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날 각 사업군 총괄대표에게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CEO는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말고 회사의 미래 모습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차별적 가치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며 "지금은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하고 재도약을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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