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 안양과 부산 경기에서 심판 판정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대호 안양구단주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강력 항의했다. [사진=경기장면 캡처]
지난 24일 열린 안양과 부산 경기에서 심판 판정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대호 안양구단주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강력 항의했다. [사진=경기장면 캡처]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K2리그는 K1 리그보다 1팀이 더 많은 13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 시즌부터 천안시티 FC 팀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K2리그는 1승에 그치고 있는 최하위 천안(1승5무15패, 승점 8점)을 제외하고 12개 팀이 치열한 레이스를 전개하고 있는데, 김천, 경남, 부산, 안양, 김포, 부천 여섯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데드 히트’를 벌이고 있다. 1위를 차지하면 자동적으로 1부 리그로 승격되기 때문이다. 1위를 하지 못하면 리그보다 더욱 치열한 승부를 다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1부 리그로 승격될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한 경기 한 경기 벼랑 끝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 그래서 K2리그 선두 경쟁을 ‘축구전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지난 7월 24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벌어진 홈팀 부산 아이파크 대 원정팀 안양 FC의 K2 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안양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다.

부산은 최근 2연패를 당해 9승7무4패로 6위로 떨어졌고, 안양은 10승5무5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은 안양을 꺾어야 선두권으로 올라 갈 수 있기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했다.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5월7일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를 하는 등 최근 부산에게 2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했다.

안양은 원정팀이기 때문에 기존의 ‘백 포’ 대신 수비에 중점을 둔 백동규, 이창영, 박종현의 백 스리로 나섰다.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유효슈팅을 한 번도 날리지 못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안양이 먼저 최성범을 빼고 야노를 투입하는 변화를 주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부산의 선제골이 나왔다.

안양 수비수가 헤딩으로 처리한 공이 박스 정면에 있던 라마스 앞에 떨어졌고, 라마스가 왼발 논스톱으로 골을 넣었다. 박성수 골키퍼로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안양은 후반 13분 경 박스 안에서 김동진이 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구상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동진의 슈팅은 후반 36분에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3분, 안양은 황기욱과 이태희를 빼고 문성우와 주현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부산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하던 안양은 후반 38분 야고가 부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 사이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동점 골을 터트려, 1대1이 되었다.

경기는 후반전이 끝날 때 까지 1대1이었고, 주심은 추가시간 6분을 줬다.

문제는 추가시간 3분이 지날 무렵에 발생했다.

부산의 오른쪽 윙백 최 준이 공격에 가담해 중거리 슛을 날렸고, 백동규가 박스 안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막아냈다. 그 과정에서 부산 선수들이 백동규의 팔에 볼이 맞았다고 항의를 했다.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났고, 팔에 맞았다고 하더라도 볼이 굴절될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심이 그대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후, 끝내 팔에 맞은 것으로 판단 했고, 전반 41분 엘로 카드를 받았던 백동규에게 레드카드를 줘 퇴장을 명했다. 

부산의 페 신이 페널티 킥을 성공 시켜 2대1 부산의 승리로 끝났다.

축구의 비디오 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오심과 편파판정 등이 나오지 않기 위해 도입되었다.

비디오 판독은 주심이 필요하다고 판단 할 때만 실시 할 수 있다.

부산-안양 전에서도 백동규의 파울이 고의성이 없었고, 설사 팔에 맞았다고 하더라도 깃털이 스치듯 했기 때문에 주심이 그대로 넘어가 갈 수 있었다. 골을 허용하면 만회하기 힘든 후반 추가시간이었기 때문에 안양으로서는 더욱 억울한 판정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 결과, 부산은 승점 3점을 챙겨서 10승7무4패로 6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안양은 10승5무6패로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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