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2조5965억원에서 출발한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은 2차 전지 열풍으로 460.4% 폭등하며 57조9906억원이 증가했다. 조사 기간 기준 시가 총액은 70조5871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6위로 9계단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출발한 에코프로그룹 시가총액은 2차 전지 열풍으로 460.4% 폭등하며 57조9906억원이 증가했다. 조사 기간 기준 시가 총액은 70조5871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6위로 9계단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대기업 집단들의 유가증권에 상장된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24.6% 증가하며 35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 관련주의 주가 급등으로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시가총액 대기업 집단 10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개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지난 1월2일 1423조7366억원에서 7월28일 종가 기준 1773조9550억원으로 350조2184억원이 늘어났다. 73개 대기업 집단 중 44개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29개는 감소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에서는 1위 삼성, 2위 LG, 3위 SK, 4위 현대차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으나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이 연초 5위였던 카카오그룹을 밀어내고 5, 6위를 차지했다. 조선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로 HD현대그룹이 1단계 올라 8위에 랭크됐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그룹 역시 30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삼성그룹 사옥 [사진=뉴시스]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17개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연초 518조824억원에서 616조3197억원으로 7개월간 98조2373억원이 증가했다. 삼성그룹 사옥 [사진=뉴시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17개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연초 518조824억원에서 616조3197억원으로 7개월간 98조2373억원이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 중 시가총액 증가액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증가분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27.2%증가했으며 이어 삼성중공업은 75.0%(3조3528억원) 늘었다.

또 삼성엔지지어링 (2조4990억원, 55.4%↑), 삼성화재 (2조2740억원, 24.7%↑), 삼성SDI (4조1946억원, 10.1%↑) 등의 시가 총액이 증가했으며, 반면 제일기획 (-16.1%), 호텔신라 (-11.3%), 삼성물산 (-8.4%), 삼성바이오로직스 (-5.2%) 등은 감소했다.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이 늘어난 그룹은 70조5524억원이 증가한 포스코그룹이다. 6개 상장사 모두가 연초 대비 평균 2배 증가하며 전체 시가총액도 41조9388억원에서 그룹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그룹은 시가총액 순위도 증가해 카카오그룹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29조3462억원(127.6%) 증가하며 50조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코퓨처엠도 24조6720억원 증가, 166.3%의 증가세를 보이며 30조 클럽에 진입했다.

기업집단 시가총액 증가액 3위는 올 5월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재계 순위 58위인 에코프로그룹이다.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출발한 그룹 시가총액은 2차 전지 열풍으로 460.4% 폭등하며 57조9906억원이 증가했다. 조사 기간 기준 시가 총액은 70조5871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6위로 9계단 상승했다.

상장사별로 에코프로(26조6238억원, 960.1%↑), 에코프로비엠(30조7194억원, 336.3%↑), 에코프로에이치엔(6474억원, 94.0%↑) 등의 3개 상장사들이 연초 대비 2배에서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SK그룹으로 21개 상장 계열사들 중 14곳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연초 122조8271억원에서 37.5% 증가해 168조8863억원으로 46조592억원이 늘었다. SK그룹의 시가총액 증가액 대부분은 반도체의 SK하이닉스(38조745억원, 69.1%↑)와 2차전지 관련인 SK아이테크놀러지(3조4437억원, 89.6%↑)가 이끌었다.

LG그룹은 대기업 집단 중 시가총액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을 제외한 8개 상장사 모두 시가총액이 증가한 가운데 증가액의 대부분은 배터리 관련 LG에너지솔루션(22조4640억원, 21.5%↑)과 LG화학(3조2472억원, 7.6%↑)이 담당했으며 LG전자(3조9603억원, 28.0%↑), LG(1조1168억원, 9.3%↑)도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연초 10조7702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4조4692억원으로 무려 6조301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다음은 CJ그룹으로 9개 상장계열사 중 CJ씨푸드 1곳을 제외한 8곳이 모두 시가총액이 감소하면서 그룹 시가총액이 16조4809억원에서 11조5329억원으로 4조9480억원 감소했다.

이어 GS그룹(-2조491억원, -19.0%), 넷마블(-1조6754억원, -18.8%), 삼천리(-1조2114억원, -66.2%), 신세계(-1조1178억원, -17.5%) 순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