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2분기 SM엔터테인먼트 연결 편입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지만 시장 전망치는 하회하는 성적을 냈다. 
카카오가 지난 2분기 SM엔터테인먼트 연결 편입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지만 시장 전망치는 하회하는 성적을 냈다. 

[뉴시안= 조현선 기자]카카오가 지난 2분기 SM엔터테인먼트 연결 편입 효과 등으로 2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지만 시장 전망치는 하회하는 성적을 냈다. 데이터센터 다중화 및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425억원, 영업이익은 113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63% 줄었다. 카카오의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7% 축소됐다. SM 인수 관련 비용, AI 및 데이터센터 다중화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영업비용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상회한 탓이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2분키 카카오의 매출은 2조709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 당기순이익 9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이날 2023년도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전년 대비 50% 가까운 인프라 비용 증가가 있다. 하반기에 AI 투자가 많이 이뤄지면서 관련 비용이 정점에 달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투자 효율을 높이고 투자 규모 수준을 카카오 체력 내에서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집행되도록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카카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 효율화, 신규 콘텐츠 출시 및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는 내달 데뷔를 앞둔 신규 보이그룹 데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에스파와 아이브의 북미 활동에 시동을 건다. 이외에도 북미 통합법인과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 논의에 속도를 낸다.

오는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점진적이지만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카카오톡 서비스 변화에 따른 성장, 사업 구조 효율화 및 주요 공동체와 뉴이니셔티브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먼저 카카오헬스케어는 하반기 B2B·B2C 영역 모두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속도를 내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 중인 초거대 AI LLM(대규모언어모델) '코GPT 2.0'이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며 "다양한 영역의 버티컬 서비스와 결합될 수 있는 경영화 언어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 시점은 10월 이후로 예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 대화형 챗봇 ‘코챗GPT’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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