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식음료업계가 '약과'에 물들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이 불면서 할매니얼을 대표하는 약과를 접목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벤티와 이디야 등이 약과를 접목한 디저트 메뉴를 내놓았다.
더벤티는 △약과오트라떼 △약과크림커피 △약과카라멜쉐이키 음료와 △약과크림크로플 △통약과르뱅쿠키 디저트를 선보였다. 이디야는 △약과크림치즈쿠키와 △약과버터바를 새 메뉴로 개발했다. 신제품 모두 MZ세대들이 즐겨 먹는 디저트 크림치즈쿠키와 크로플 등에 약과를 올린 것이 특징이다.
약과에 도넛을 더한 메뉴도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약과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 등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도넛과 약과를 더한 '약과 도넛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SPC 던킨은 지난 5월 '달고나 츄이스티 약과'도 출시했다. 츄이스티 도넛 모양의 약과에 달고나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 편의점 CU는 올해 초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로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초대박을 기록한 가운데 수제맥주 기업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함께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 흑맥주'도 출시했다. 이 흑맥주는 은은하고 달콤한 약과향을 첨가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계피가루를 활용해 약과의 맛을 구현한 '약과맛팝콘'까지 내놓았다. 또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디저트 휘낭시에 위에 약과를 토핑한 '약과휘낭시에'도 기획했다.
약과 열풍에 약과 밀키트까지 등장했다. 집밥연구소는 '요리놀이터 개성약과'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며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간편하게 약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사이에서 약과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약과와 새로운 조합을 계속 고민하면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