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오는 9월 하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단,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채용문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열린 서울대 채용박람회에서 취업 희망자들이 입사지원용 증명사진 촬영, 퍼스널 컬러 상담, 취업상담 등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오는 9월 하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단,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채용문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열린 서울대 채용박람회에서 취업 희망자들이 입사지원용 증명사진 촬영, 퍼스널 컬러 상담, 취업상담 등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오는 9월 하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단,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채용문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기업 1곳당 평균 12.7명을 고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19.3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9월 초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에 돌입한다. 예년처럼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고,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등의 절차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하반기 채용에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4대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올해도 연간 1만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도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온 등 주력 계열사의 인재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SK하이닉스와 SK온의 채용 규모는 지난 상반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텔레콤은 이달 30일까지 인프라,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접수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달 1일부터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8월 신입사원 상시채용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현대차는 채용 기간 동안 현직자와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잡페어'와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도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인공지능(AI)과 배터리, 전장 등의 주요 분야에서의 채용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9월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후 인적성검사와 면접, 인턴십 등의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30일, LG화학은 이달 31일 각각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코도 내달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한다. GS그룹은 GS리테일, GS건설,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구상 중이다. HD현대는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합해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불황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비용 효율화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청년들의 채용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 중 채용 규모가 확정된 3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기업은 70% 로 가장 많았고 한 자릿수는 30%였다. 

반면 AI와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관련 산업은 인력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미스매치'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산업협회는 2030년까지 업계에서 추가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이 2만54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이 올 상반기에만 신입을 세 자릿수 뽑았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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