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지역과 제주도에서는 청년고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수도권 지역과 제주도에서는 청년고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면접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수도권 지역과 제주도에서 청년고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울산광역시와 강원도에서는 높은 청년실업률이, 세종‧전북의 경우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28일 내놓은 ‘2022년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지역별로 처한 청년고용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지역 맞춤형 청년고용 지원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선 2022년 상반기는 서울·인천·경기, 하반기는 제주·인천·서울의 청년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청년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활동·신생기업 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청년들에게 제공한 일자리 기회 자체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제주는 여행‧관광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2018년 상반기 이후 재차 청년고용률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남·강원·울산, 하반기에는 울산·부산·강원의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도표=한국경영자총협회]
[도표=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청년실업률이 높았던 울산, 강원은 특히 20대 초반(20~24세)의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해당 연령대의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은 지난해 상반기 20대 초반 실업률(17.5%)이 전국 평균(8.1%)의 2배를 상회했다. 울산은 작년 하반기 20대 초반 실업률(19.4%)이 전국 평균(5.7%)의 약 3.5배 수준에 달했다.

특히 2022년 상·하반기 모두 세종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상반기 65.1%, 하반기 68.3%)이 가장 높았다. 특히 세종과 전북은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평균이 60%를 넘어 전국 평균 대비 약 10%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표=한국경영자총협회]
[도표=한국경영자총협회]

한편,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20대 후반(25~29세)의 주된 비경제활동 사유는 작년 상반기는 ‘쉬었음(25.9%)’, 지난해 하반기는 ‘정규교육기관 통학(29.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남은 작년 상‧하반기 모두 20대 후반의 비경제활동 사유 중 ‘쉬었음’이 30%를 상회했다.

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하는 통합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취업 준비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청년도약 프로젝트 등 산업 맞춤형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들에게 지역 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가젤기업 양성과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서비스업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청년이 언제나 쉽게 진입이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개개인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동법‧제도를 개편해 나가고, 공정한 임금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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