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영향으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장 활성화 흐름에 힘입어 키오스키는 코로나 19 기간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 빠르게 보급됐다. 한 커피솝에서 키오스키를 이용해 주문하는 모습이다. [사진=이태영 기자]
팬데믹 영향으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장 활성화 흐름에 힘입어 키오스키는 코로나 19 기간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 빠르게 보급됐다. 한 커피솝에서 키오스키를 이용해 주문하는 모습이다. [사진=이태영 기자]

 

[뉴시안= 이태영 기자]팬데믹 영향으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장 활성화는 무인화 트렌드로도 이어졌다. 특히 키오스키는 코로나 19 기간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 빠르게 보급됐다. 물건을 팔거나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입장에서는 우선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국내 키오스키 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최근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가 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일상에서 무인 주문 기기와 자율 계산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패스트푸드 점포뿐만 아니라 식당, 편의점, 카페,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 업종을 불문하고 고객 응대 직원이 있던 자리가 키오스크로 대체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푸드테크 소득구조 및 소비성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키오스키는 코로나 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상승, 향상된 기술 수준과 같은 요인들은 키오스키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키오스크 세계시장 규모 전망 (단위: 십억 달러, %) [그래픽=Fortune Business Insights 홈페이지/한국농촌경제연구원]
키오스크 세계시장 규모 전망 (단위: 십억 달러, %) [그래픽=Fortune Business Insights 홈페이지/한국농촌경제연구원]

키오스크가 활성화되면서 무인점포들의 실용성이 높아졌고, 소비자들의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상품 선택과 주문부터 상품 가격을 스캔하고 결제수단을 선택, 지불하는 전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를 2020년 202억9000만 달러에서 2021년 226억9000만 달러, 2028년 510억5000만 달러로 2021~2028년 연평균 1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셀프 서비스 채택이 높아지면서 높은 점유율로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새 대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2월 국내에 24인치 화면의 삼성 키오스크를 출시한 이후 해외 시장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키오스크 국내시장 규모 전망 (단위: 억원, %) [KT Enterprise 홈페이지/한국농촌경제연구원]
키오스크 국내시장 규모 전망 (단위: 억원, %) [KT Enterprise 홈페이지/한국농촌경제연구원]

LG전자는 지난해 4월 키오스크 사업 진출의 공식화 이후 키오스크 신제품, LG 키오스크를 국내시장에 선보인 뒤, 해외까지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음식 주문과 소매품 셀프 체크아웃 등이 포함된 소매부문, 자동 입출금기 등을 포함하고 있는 BFSI(은행․금융 서비스․보험) 부문의 비율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역시 비대면 문화 확산과 더불어 키오스크의 시장 규모가 2015년 2130억원에서 2023년 3960억 원 수준으로 약 86% 성장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음식점 중 4.5%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오스크 사용 비율은 일반음식점 중 기타 외국 음식점업이 1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반음식점 외에서는 기관 구내식당업 17.3%,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이 16.7% 순으로 설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무인화 점포 사례.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내 무인화 점포 사례.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비대면 무인주문을 위한 키오스키 도입 등 온라인 기반 중심의 급격한 환경변화가 자영업 창업에도 생존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이마트 24는 무인결제 서비스인 ‘저스트 픽 앤드 아웃’을 도입한 무인편의점을 운영․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이스크림 판매점인 베스킨라빈스도 무인 매장인 ‘플로우’를 운영하고 있다.

농산물 역시 자판기와 무인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식물공장․스마트팜 운영업체인 팜에이트㈜가 협업해 선보인 지하철 역사 안 수직 실내 농장 ‘메트로팜’이 대표적인 예다.

‘메트로팜’은 2019년 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 처음 생긴 이후 충정로역과 답십리역, 을지로3가역 등 총 5곳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키오스키의 사용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고된다.

고물가, 인건비 등 다양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당분간 키오스크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키오스키의 빠른 확산 속에서도 아직은 단말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도 많고, 사용에 서툰 일반인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다”며 “비대면 소비가 불가피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심화되는 세대간 정보격차를 줄이려면 시스템 이용에 따른 불편을 개선하고 이용법에 대해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키오스크 사업이 어느 영역까지 확대될지 소비자 입장에서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