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아이폰15 시리즈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아이폰15 시리즈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S·A 등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달 공개할 아이폰15 시리즈 수요 호조에 힘입어 이를 역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과 삼성의 연간 생산량은 비등한 수준으로, 아이폰15 시리즈가 시장의 기대를 능가한다면 애플은 장기간 세계 시장 리더의 지위를 지켜온 삼성을 몰아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5390만대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2.4%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 불황과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초 선보인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후광 효과와 맞물린 결과다. 2분기는 계절적으로 애플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내는 시기인 만큼 뼈아픈 성적이다.

같은 기간 애플의 생산량은 42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1.2% 감소했다. 곧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의 일부 모델의 이미지 센서 최적화 문제가 3분기 생산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애플의 계절'의 명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15 수요를 기반으로 삼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과 애플의 격차는 2023년 연간 순위에서 두 회사의 위치가 뒤바뀔 수 있을 정도로 좁혀졌다"며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Z플립5·폴드5 등 주요 폴더블폰의 판매량이 반영되지만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인 만큼 전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역시 지난달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장 침체를 이겨내기 위해 갤럭시Z 시리즈 등 고가의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이 오히려 애플에 기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프리미엄 시장 강자로 꼽히는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위축되는 반면 애플은 훨씬 더 낮은 감소율을 나타내거나, 미미하게나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5 시리즈의 흥행 여부가 시장 지각 변동의 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느 때보다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은 연간 2억57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2억3220만대를 출하하며 19%에 그쳤다. 그러나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량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이 총 732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위(25%)로 올라섰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는 5830만대를 출하하면서 2위(20%)로 밀렸다. 

한편 애플은 오는 13일 오전 2시(한국시각)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 아이폰15 △6.7인치 아이폰15 플러스 △6.1인치 아이폰15 프로 △6.7인치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기기 크기는 전작과 같으나, 베젤은 얇아지고 화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나 10월 초쯤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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