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최근 '아트슈머'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서울 송파점 특별 전시장에 마련된 '미술 슈퍼마켓' 공간 모습. [사진=롯데마트]
유통업계가 최근 '아트슈머'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서울 송파점 특별 전시장에 마련된 '미술 슈퍼마켓' 공간 모습. [사진=롯데마트]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유통업계가 '예술'에 푹 빠졌다. 소비 활동과 동시에 문화요소 체험을 즐겨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전시회와 이벤트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2020년 3000억원대에 머무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시회 관람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전시회·미술전·아트페어 등이 성황한 영향 때문이다.

더불어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로 알려진 '프리즈'와 국내서 가장 규모가 큰 아트페어 '키아프'가 오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동시 개막하면서 아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프리즈 서울 2023'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백화점업계 최초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시 현장에서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세계 라운지'를 운영한다. 다양한 아트 컬렉션을 신세계백화점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와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와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까지 '보통의 우리에게'라는 가을 테마로 세 명의 아티스트들이 일상 속 아름다움을 표현한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백화점을 꾸민다. 본점과 잠실점·대구점·광주점 등 14개 점포를 미국 출신 작가 '엔디 리멘터'의 작품으로 꾸밀 계획이다. 부산본점과 인천점·영등포점 등 10개 점포는 '아방'의 작품으로 연출된다.

전시회도 진행된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은 10월 1일까지 앤디 리멘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아방의 전시회는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엘아레나 광장에서 열린다.

롯데마트는 전시회 관람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을 위해 9일까지 서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진행한다. 전시회에는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3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방문객들이 작품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품 구매를 원할 경우 전시회 내에 상주하는 도슨트를 통해 문의 후 거래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 수준으로 구성돼 있다.

SSG닷컴이 오는 10일까지 `아트앤크래프트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오는 10일까지 `아트앤크래프트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SSG닷컴]

이커머스 업계도 아트에 매료돼 있다. SSG닷컴은 오는 10일까지 '아트앤크래프트 페어'를 펼친다. 500여종에 달하는 한정판 판화와 공예품 등을 감상한 후 구매까지 돕는다. 상품에 따라 최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조현하 SSG닷컴 리빙MD팀 바이어는 “유수 아티스트의 예술 작품을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지난해 5월 전문관을 열고, 3만여 종에 달하는 상품을 확보한 것이 아트페어를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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