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월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 및 FTA 서명식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월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 및 FTA 서명식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뉴시안= 이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국민 절반은 내년 총선에서 정부견제를 위해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는 5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와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각각 53%, 64%였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국방·안보' 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4%, '신뢰감·책임', '자유민주주의 수호', '주관·소신', '변화·쇄신'이 각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 12%, '경제·민생·물가' 10%, '독단적·일방적' 7%, '소통 미흡'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5%, '일본 관계‘, '통합·협치 부족'이 각각 4%, 홍범도 흉상이전·역사문제 3% 등이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정부지원론’과 ‘정부견제론’ 중 어느 주장에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0%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7%)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섰다. ‘의견유보’는 14%였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31%)보다는 야당 승리(55%)가 우세했다.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단식 농성 천막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기한 단식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단식 농성 천막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7%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3%, 무당층은 28%였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0%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를 차지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9%, 한동훈 법무부장관 12%,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낙연 전 대표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 유승민 전 의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전 대표가 각각 1%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9월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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