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내정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내정자, 송현석 신세계푸드·신세계L&B 대표이사 내정자, 임영록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내정자,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내정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내정자, 송현석 신세계푸드·신세계L&B 대표이사 내정자, 임영록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내정자,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신세계]

[뉴시안= 박은정 기자]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인사 발표로, 인적 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역대급 신상필벌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정기인사에 따르면 그룹 내 대표이사의 40%가 교체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조직운영 체계를 도입했다"며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배치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인물은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다. 강 대표는 지난 4년간 이마트와 SSG닷컴을 이끌어왔지만 이마트 실적이 부진하면서 교체설이 제기됐었다.

결국 강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해 한 대표에게 모두 맡겼다.

신세계 대표에는 박주영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내정됐다. 기존 손영식 대표는 2025년 3월 23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를 겸직한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신세계푸드 대표 송현석 대표가 겸직해 시너지를 확대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인 임영록 대표가 겸직하게 된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신임 대표에는 신세계 신성장추진위원위 이석구 대표가 선임됐다.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W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대표이사 운영구조도 도입했다. 신세계그룹은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신세계프라퍼티·SSG닷컴·G마켓을 편제시켰다. 더 강한 시너지와 실행력을 통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통합 본부장 체계를 도입해 시너지를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 체계도 구축한다. 업무 영역별 과감한 세대 교체를 단행해 전통적인 조직 운영 방식도 탈피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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