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최윤 선수단장과 함께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최윤 선수단장과 함께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 오는 23일(토요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경기는 항저우를 비롯헤 닝보·원저우·후저우·샤오싱·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이후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으로 치뤄지는 국제종합대회이다. 아시아 45개국에서 1만25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 40개 정식 종목과 61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483개를 두고 다툰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1만1300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규모다.  

이번 대회는 종합 1위가 확실시되는 중국이 130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지, 종합 2위를 다투는 한국과 일본이 과연 금메달 60개를 넘길 수 있을지 등이 관심사다. 또 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이 인도·이란 등과의 5위 다툼에서 이길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선 이후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 등 5개 대회까지 줄곧 2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금메달 75개)에 이어 3위(49개)로 밀려났다. 

한국은 전 종목에 1180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우상혁(육상), 황선우(수영), 여서정(체조), 신유빈(탁구), 안세영(배드민턴), 안 산(양궁), 구본길(펜싱)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태권도, 사격, 근대5종 등과 남자축구와 야구, 여자핸드볼 등 구기종목에서도 금메달을 겨냥 중이다.

이외에도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와 브레이킹 종목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또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가 출전하는 근대 5종에서 첫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5년 만에 국제스포츠대회에 나서는 북한의 성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10위를 기록했던 북한은 복싱, 레슬링, 축구 등 18개 종목에 191명의 선수단을 파견, 15개 안팎의 금메달로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방지 및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해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 IOC는 북한이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IOC 헌장을 위반했다며 2022년 말까지 NOC 자격을 정지한 바 있다. IOC 징계가 지난해 말로 해제되면서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래 5년 만에 국제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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