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쿠웨이트 경기, 태극기가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쿠웨이트 경기, 태극기가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 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3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전 대회인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개최된다. 팬데믹 이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가장 큰 메가 스포츠 대회다. 

북한이 약 5년여 만에 국제스포츠대회에 출전하고, e스포츠와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종합 2위 자리를 빼앗겼는데, 이번 대회 목표를 일본에 이어 3위로 정해두고 있다.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에서의 기록을 정리해 봤다.

①한국 승마의 전설 김형칠 선수의 사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47살로 대표팀의 맏형이었던 김형철 선수는 종합마술 개인 경기 중 말의 앞다리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김 선수를 덮쳐 두개골이 파열됐다. 즉시 도하의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경기 직전에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 속에 경기를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②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한국 복싱 전 체급 석권 

한국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종합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금메달 4개 밖에 없던 양궁을 30m, 50m, 70m, 90m 등 거리별로 시상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덕분에 양창훈이 4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은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원래 복싱은 12체급 가운데 9~10개의 금메달을 노렸는데, 두 체급에서 한국에 유리한 판정 덕분에 12체급을 모두 석권하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한국은 금메달 1개차(94대93)로 중국에 종합 1위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 

③'마린보이' 박태환의 등장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 등 3관왕에 올라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MVP’를 차지했다. 이어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3관왕을 차지해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④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한국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서 중국과 결승전을 가졌다. 당시 중국에는 NBA 드래프트 1순위였던 신장 226cm 야오밍 센터와 아시아 최고의 포드 후웨이동(198cm)이 있어서 최소한 10점 차로 패한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였다. 실제로 4쿼터 3분을 남겨놓고 71대84로 13점이나 뒤져있었다. 이길 가능성은 1퍼센트도 안됐다.

그러나 김 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 대표팀. 서장훈과 이상민, 문경은, 전희철, 현주엽, 김승현 등 한국농구의 전설들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내 90대90 동점을 만든 후, 연장전에서 102대100 2점 차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농구 100년 역사에 가장 인상적인 승부였다.

⑤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2018년 7월,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조현우·황의조 등 3명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당시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황의조는 인맥축구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황의조는 9골을 넣어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올랐고,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2대1로 이기면서 2연패에 성공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에는 김민재·황희찬·이승우 등 화려한 멤버들이 있었다.

⑥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농구·카누 드래곤보트·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남북단일팀 결성에 합의했다. 이들이 출전할 종목은 6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졌다. 세부종목은 여자 농구, 남녀 드래곤보트, 조 정 남자 무타포어, 조정 남자 에이트,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등 6종목이다. 여자 카누용선 500m에서의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을 땄고, 여자농구에서도  단일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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