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이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선 경기에서 힘차게 수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우민이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선 경기에서 힘차게 수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이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마다 가장 좋은 성적을 안기는 '효자 종목'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효자종목은 수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앞서 진행된 남자 자유형 50m에서 지유찬이,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등 4명의 선수가 각각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값진 금메달을 안겨줬다. 

한국 수영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먼저 에이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2022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사상 두 대회 연속 메달은 처음이다. 특히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기록을 0.05초 더 줄여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후쿠오카 대회에서만 황선우를 포함해 7종목에서 8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또한 자유형 200m 결승에 이호준(6위)까지 가세해 한국수영사상 처음으로 한 종목에 두 명의 선수가 A풀에 진출하기도 했다. 남자 자유형 400m 김우민은 A풀에 진출, 3분43초9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고,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 올림픽때 세운 7분49초93을 2초24 당긴 한국기록을 세웠다.

당시 황선우·이호준·김우민·양재훈이 출전한 남자 계영 800m는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 기록을 세웠고, 결승에서는 7분04초07로 다시 한 번 단축시키며 6위를 차지했다. 첫 번째 영자였던 황선우의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자신의 기록보다 약 2초가량 뒤진 1분46초대를 끊었는데, 만약 자신의 기록만 세웠어도 메달까지 가능했을 것이다. 또 지유찬 등 4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한 혼성 계영 400m에서도 한국신기록(3분27초99)이 나왔고, 남자혼계영 400m에서도 역시 한국신기록(3분34초25)이 작성됐다. 

한국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에서 최대 6개의 금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역대 성적으로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금4·은3· 동3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오는 26일 한국 수영은 김우민 선수가 최장거리인 남자 1500m에서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했으며 계영 800m와 자유형 400m, 800m 그리고 1500m 등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27일은 황선우 선수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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