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로 구성된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를 4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로 구성된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를 4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S23 FE(팬 에디션)가 2년여 만에 돌아온다. 중저가 신제품을 앞세워 아이폰15 시리즈로 출발할 '애플의 계절'에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새 갤럭시 팬 에디션 제품을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갤럭시S23 FE △갤럭시탭S9 FE △갤럭시버즈 FE 시리즈 등으로, 주요 제품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삼성전자의 FE는 기존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의 사양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준플래그십급 제품이다. 기존 시리즈 대비 사양을 낮췄다고는 하지만 주요 부품인 모바일 AP와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은 플래그십급 수준의 성능을 계승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먼저 갤럭시S23 FE의 미국 출고가는 599달러(약 82만원)로 연초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 기본 모델(799달러·약 109만 원)보다 약 25%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갤럭시S23과 같이 5000만 화소 광각 렌즈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와 최고 120Hz 가변 주사율,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25W 고속 충전과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S23 기본(6.1인치)보다는 크고 갤럭시S23 플러스(6.6인치)보다는 작은 6.4인치로 책정됐다. 배터리 용량도 이들의 중간 수준인 4500mAh다. 

앞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모바일 AP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2200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일부 국가 출시 모델에 한해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갤럭시S23 시리즈에 스냅드래곤8 2세대보다 한 수 아래 제품이다.

중저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S9 FE(10.9인치), 갤럭시탭9 FE 플러스(12.4인치)는 미국 기준 449달러(약 61만원)로 이달 10일 출시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전파 인증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지만 출시 여부는 역시 미정이다. 두 제품 모두 최고 90Hz 가변 주사율을 제공하며  주변 밝기에 따라 화소 단위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비전 부스터' 기능과 IP68 방수·방진, S펜 등을 지원한다.

삼성 무선 이어폰 최초로 갤럭시버즈 FE 시리즈도 출시한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하고, 시리즈로는 가장 긴 21시간의 사용시간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11만9000원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버즈2 프로의 출고가가 27만9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컬러는 그라파이트와 화이트 등 2종으로, 국내에는 이달 18일부터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향상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는 사용자에게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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