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인터배터리를 찾은 관람객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딛고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한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6.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7%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으로 LG엔솔의 3분기 영업이익을 69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녹록치 않다.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구매 부조금 규모를 축소하고, 주요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볼보 등이 출하량을 줄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LG엔솔 역시 생산라인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LG엔솔은 견고한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LG엔솔은 북미에 단독 공장 2개, 합작공장 6개를 운영 및 건설 중에 있으며 수율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확대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도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LG엔솔의 3분기 AMPC는 2155억원으로 지난 1분기(1003억원)와 2분기(1109억원) 대비 대폭 늘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규정한 AMPC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편 LG엔솔은 연간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0%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5조7441억원으로 지난해(25조5986억원) 성적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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