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무섭도록 빠른(Scary Fast)' 새 칩셋 M3 시리즈를 공개했다. 2세대 칩셋인 M2를 공개한 지 약 1년 4개월여 만이다.

애플이 30일(현지시각) 온라인 행사를 통해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 칩셋 'M3' 시리즈와 아이맥24, 맥불 프로 14·16형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M3 칩셋은 △M3 △M3 프로 △M3 맥스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최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해 경유 속도와 효율성을 모두 제고했고, 다이내믹캐칭과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트레이싱 및 메시 셰이딩 등 신규 렌더링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M3의 렌더링 속도가 초기 애플 실리콘인 M1 대비 2.5배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8코어 CPU(중앙처리장치)의 성능(P) 코어는 M1 대비 30%, 효율(E) 코어는 50% 향상됐으며 인공지능(AI) 처리를 위한 16코어 뉴럴엔진 처리 속도는 M1 대비 60% 빨라졌다. 두 코어의 결합으로 전력 효율도 극대화해 절반 수준의 전력으로 M1과 동일한 멀티스레드 성능을 제공하고, 피크 수준에서 최대 35% 향상된 성능을 선보인다.

이같은 고성능 집약체인 M3 칩셋 라인업은 인공지능 개발 작업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빠른 뉴럴 엔진이 AI를 위한 머신러닝 모델을 가속화하고, 이미지 프로세싱 툴의 작업 속도를 높혀준다. 

라인업별로는 M3 칩에 3개의 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코어로 구성된 8코어 CPU, 차세대 아키텍처 기반의 10코어 GPU를 탑재했고, 25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했다. 최대 탑재 가능 메모리는 24GB로 전작과 같다. 

M3 프로 칩은 12코어(P6/E6) CPU, 18코어 GPU를 탑재했다. 내장 트랜지스터 수는 370억 개이며 최대 탑재 가능 메모리는 36GB다. M3 맥스 칩은 16코어(P12/E4) CPU, 40코어 GPU로 구성됐으며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 탑재가 가능하다.  

M3 프로는 370억개 트랜지스터와 18코어 GPU, 6개의 성능 코어와 6개의 효율 코어로 설계된 12코어 CPU, 최대 36GB 통합 메모리 등을 지원한다. M3 프로 맥스는 최대 920억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됐으며, 40코어 GPU, 12개 성능 코어와 4개 효율 코어로 구성된 16코어 CPU,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로 설계됐다. 특히 2개의 프로레스(ProRes) 엔진으로 최고 해상도 동영상 처리 작업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M3 칩을 탑재한 아이맥 24 제품은 M1 칩이 탑재된 전작 대비 작업 속도가 최대 2배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앱의 경우 사파리와 MS 엑셀 등의 속도가 최대 30% 향상됐고, 게임 프레임률도 최대 50% 개선됐다. 전문적인 작업 또한 최대 12개의 4K 동영상을 편집·재생할 수 있고, 포토샵 등에서도 2배 더 빠른 사진 처리가 가능해졌다. 디스플레이로는 1130만 화소의 59.6㎝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8코어 GPU 탑재 모델은 그린·핑크·블루·실버 등 4종이며, 가격은 199만원부터다. 10코어 GPU 탑재 모델은 그린·옐로·오렌지·핑크·퍼플·블루·실버 색상으로 229만원부터다.

M3 칩셋이 탑재된 맥북 프로 라인업도 새로 선보인다. M3 칩셋을 탑재한 맥북 프로 14은 M1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13 대비 속도가 최대 60% 빨라졌으며, 향상된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발열을 잡으면서 최적 성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경쟁사인 인텔을 겨냥하기도 했다. M3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14와 인텔 코어 i7를 탑재한 맥북 제품 비교 시 파이널 컷 프로, X코드, 엑셀 등 앱의 작업 속도가 3.5~7.4배 가량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M3 프로 칩은 맥북 프로 14와 16에 탑재됐다. M1 프로가 적용된 맥북 프로 16 대비 속도가 최대 40% 빨라졌다.

최고 사양 칩인 M3 맥스가 탑재된 제품도 출시된다. M3 맥스는 머신 러닝 프로그래머, 3D 아티스트, 영상 편집 등 고성능 작업에 적합하다. M1 맥스 탑재 맥북 프로 대비 최대 2.5배, 인텔칩 탑재 맥북 프로 대비 최대 11배 빨라졌다. 

이외에도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로 전체 밝기 최대 1000니트, 부분 밝기 최대 1600니트 수준을 제공한다. 아이맥24 신작과 동일하게 맥OS 소노마가 동일하게 적용돼 사용성을 높였다.

가격은 △M3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 239만원 △M3 프로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 299만원 △맥북 프로 16 369만원부터다.

M3 칩을 탑재한 신제품인 맥북프로 14형, M3 프로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14형 등은 오는 11월 7일부터 미국을 포함한 27개 국가와 지역에 출시된다. M3 맥스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16형은 11월 말 출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