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 이 곳은 최대 생산기지로, 오뚜기의 케챂·마요네스·오뚜기밥·3분카레 등 주요 인기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 이 곳은 최대 생산기지로, 오뚜기의 케챂·마요네스·오뚜기밥·3분카레 등 주요 인기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오뚜기가 지난해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하는 데 대풍공장의 기여도가 큽니다."

지난 8일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 대풍공장은 안양공장·삼남공장에 이어 오뚜기 제3의 생산기지다. 대지면적 10만4853㎡에 건축면적 2만6914㎡ 규모로 준공됐다.

대풍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AI 검사 시스템 등으로 식품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분말카레', '케챂', '마요네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뚜기 대풍공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것은 '오뚜기 카레'를 연상케 하는 노란색빛과 강황가루 냄새였다. 건물 곳곳에 퍼진 강황가루 냄새는 당장이라도 '오뚜기 3분 카레'를 먹고 싶도록 했다.

오뚜기는 1969년 창립과 동시에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출시하며 '국민 카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분말카레 외에도 '3분 카레', '3분 짜장'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오뚜기는 1969년 창립과 동시에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출시하며 '국민 카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분말카레 외에도 '3분 카레', '3분 짜장'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오뚜기는 인도 음식이었던 카레를 국내에 대중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기업이다. 카레는 오뚜기가 회사 창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 품목으로, 1969년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분말 형태로 시작된 '오뚜기 카레'는 1981년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발전하면서 '국민 카레'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오뚜기는 국내 분말카레 시장에서 약 83%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출시 이래 국내 케챂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 기준 약 141만t의 제품이 판매됐다. [사진=박은정 기자]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출시 이래 국내 케챂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 기준 약 141만t의 제품이 판매됐다. [사진=박은정 기자]

집집마다 하나씩 구비해 놓는 '케챂'과 '마요네스'도 오뚜기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출시 이후부터 국내 케챂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2020년 기준 약 141만t에 달한다. 올해로 51살이 된 '오뚜기 마요네스'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1/2 하프마요', '논콜마요', '후레시 마요네스' 등을 출시하며 현재 점유율 79%를 확보하고 있다. 

대풍공장에서는 '오뚜기밥'도 생산되고 있다. 즉석밥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우수한 품질과 위생처리 등으로 2020년 이후 누적 생산량 20억개를 돌파하며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 대풍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AI 검사 시스템·첨단 생산 설비 등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마요네스 제품이 포장돼 박스에 담겨지는 모습. [사진=오뚜기]
오뚜기 대풍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AI 검사 시스템·첨단 생산 설비 등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마요네스 제품이 포장돼 박스에 담겨지는 모습. [사진=오뚜기]

이처럼 오뚜기가 식품업계 내에서 점유율 1위 제품을 가장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기지와 생산 체제에 변화를 일으킨 대풍공장의 역할이 컸다. 오뚜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6.2% 뛰면서 3조1833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한 것이다.

현재 대풍공장은 품질관리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과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제품 안전성'과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AI 검사 시스템으로 디자인 오류 등도 사전 예방하고 있다. 또 자동화 시설 활성화로 이익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뚜기 대풍공장 김혁 공장장은 "오뚜기하면 떠오르는 레토르트 제품·3분 요리 제품 생산은 대풍공장과 오뚜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오뚜기가 200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 하는데 대풍공장의 기여도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오뚜기 대풍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AI 검사 시스템·첨단 생산 설비 등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마요네스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진=오뚜기]
오뚜기 대풍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AI 검사 시스템·첨단 생산 설비 등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마요네스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대풍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 10월까지 약 5만6000여명의 소비자가 방문했다. 오는 11월까지 주 2회(화·목) 운영되며 주부와 대학생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식품 연구 개발부터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고 있으며 대풍공장의 공정 자동화와 첨단 물류센터 등을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가 성과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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