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오후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운영 현장인 경기 화성시 피에스케이를 방문해 반도체 장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고용노동부 제공]
이정식(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오후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운영 현장인 경기 화성시 피에스케이를 방문해 반도체 장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고용노동부 제공]

[뉴시안= 이태영 기자]고용노동부가 첨단 반도체 분야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학 ‘원팀’ 체계 구축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22일 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기관 20곳과 ‘반도체 기술인재 양성 맞춤형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온세미컨덕터코리아, 원익IPS, 탑엔지니어링, 코아시아-세미 등이다. 이번 협약은 초기 투자 비용 부담 등으로 민간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에서 향후 10년간 5만6000명의 기술·기능인력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협약에 참여한 20개 기업·기관과 폴리텍대학은 반도체 직무별·수준별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훈련과정 공동 개발과 운영에 뜻을 모았다. 특히 반도체 기업·기관의 임직원이 직접 산업현장 교수로서 교육훈련에 참여하고, 기업·기관은 폴리텍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민간 일자리 창출은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달렸고,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라며 “반도체는 물론 산업 전반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첨단 분야 맞춤형 훈련 확대와 빈 일자리에 대한 인력매칭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건 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반도체학과 신설을 통해 인력 양성 기반을 확충하고, 현장형 훈련을 강화해 기업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인력을 배출하겠다”며 “우수한 인력양성에는 정부와 기업, 대학 등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해 폴리텍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앞으로 5년간 매년 10개씩 신설할 계획이다. 1차로 올해는 폴리텍대학 인천·아산·대전·광주·부산·반도체융합 등 6개 캠퍼스에 10개 학과를 신설했다. 폴리텍대학은 내년에 20개 학과에서 1025명(모집 기준)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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