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LG유플러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유플러스가 황현식 체제를 이어간다. 올해 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인터넷 장애 사태에도 취임 기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임에 성공한 황현식호(號)는 플랫폼 전략과 인공지능(AI)·데이터 등 신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황현식 사장 연임 등을 골자로 한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던 황현식 사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3년간 LG유플러스를 더 이끌게 됐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황 사장은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있었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 취임 이후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왔다. 임기 첫 해인 2021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고, 지난해에는 창사 이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휴대폰 가입자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포함했다는 논란은 있었지만 정부 공식 집계상 통신업계 2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는 성과도 얻었다.

황 사장의 연임으로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3.0' 전략도 순조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 기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 12조원을 목표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놀이 플랫폼 △성장케어 플랫폼 △SOHO·SME·모빌리티 등 웹 3.0 등의 4대 플랫폼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AI와 데이터, 플랫폼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성공 궤도에 올린데 이어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LG그룹의 초거대 AI '엑사원'과 더불어 구글·마이크로소프트(AI)와의 협력으로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고, 화물 중개 플랫폼 론칭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상황이다.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는 개인 맞춤형 요금 플랫폼 '너겟'을 통해 기존 요금제와의 차별화를 뒀다.

이번 인사 역시 기존 통신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황 사장의 '찐팬' 소통 전략도 이어진다.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AI·데이터 등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동연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김수경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NW기획담당 △이재선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 △이현승 사업성장전략 TF PM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 Task 실장 등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한편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도 이날 유임을 확정했다. 경영환경을 고려해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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