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A씨가 오뚜기 불량제품을 발견한 후 이를 신고하자, 오뚜기가 사과의 편지를 담아 고객에게 2차에 걸쳐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소비자 A씨가 오뚜기 불량제품을 발견한 후 이를 신고하자, 오뚜기가 사과의 편지를 담아 고객에게 2차에 걸쳐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뉴시안= 박은정 기자]'갓뚜기가 갓뚜기 했다'

오뚜기가 그동안 각종 선행은 물론 소비자 민원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갓뚜기'라고 불리는 가운데 또 다른 갓뚜기의 행보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뚜기 불량 제품 신고 후기 쓴 디시인'이라는 글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오뚜기 신제품을 먹다가 불량품이 나왔다"며 "원래 이런거 나와도 '그냥 먹지'하는데 선 넘는 불량품이 나왔고 자취 10년차 오뚜기 신세 많이 지기도 해서 불량품 제보를 해주는게 오뚜기 제품 신뢰도를 높여준다는 생각에 불량품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갓뚜기의 대처는 지금부터 빛이 났다'고 전했다.  A씨는 "그 뒤로 2시간도 안 지나서 전화오고 본사 담당자분 오셔서 제품 보상과 금전적 보상을 얘기했다"며 "평소에 애용하던 오뚜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씀드리며 다 괜찮다고 했음에도 본사 직원 분은 '사과' 선물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오뚜기 토마토 케챂·스위트칠리소스·백색카레·쇠고기스프·3분카레 등 오뚜기 대표 상품들이 담겨있었다.

갓뚜기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에게 사과의 글이 담긴 편지와 함께 크림스프·순후추·카레 등을 가득 담아 2차 선물을 보낸 것이다.

선물을 받은 A씨는 "나는 오늘부터 오뚜기와 지지관계에서 벗어나 한몸으로 일체가 된다"며 "오뚜기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며 오뚜기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A씨는 글 말미에 "오뚜기 나의 사랑, 오뚜기는 나의 빛, 오뚜기 나의 삶, 오뚜기 나의 기쁨" 등이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를 모으자 누리꾼들은 "이 집 사과 잘 하네", "이 집 대응 잘한다. 실수를 해도 칭찬 받는 법을 잘 안다", "와 오뚜기 정말 훌륭하다" 등의 칭찬을 보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