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에 오리온 포카칩에서 내용물은 없고 질소만 가득한 상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인스타그램에 오리온 포카칩에서 내용물은 없고 질소만 가득한 상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포카칩·오감자 등 국민 과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오리온이 '질소 과자'라는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수년간 소비자들로부터 '과자 내용물보다 질소가 더 많다'는 질타를 받아온 것에 이어 최근에는 과자 내용물은 없고 질소만 담긴 상품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인스타그램에는 '쿠팡으로 포카칩 샀는데 질소만 온거 실화냐'라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소비자 A씨가 포카칩을 열었지만 과자 내용물이 없는 상태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질소도 돈 주고 사나보네요", "포카칩 MAX여서 질소가 MAX로 왔네", "저게 말로만 듣던 제로 포카칩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아냥거렸다.

A씨는 오리온에 해당 상품 건에 대해 민원을 접수하고 본사로부터 받은 답변을 게시글 답변을 통해 공개했다. 오리온 측은 "공정 과정 철저히 하겠다. 쿠팡으로 구매한 포카칩 못드신 거에 대한 2270원 환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오리온 측의 대응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무슨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인지 등 이해 과정에 대해 말해주면 좋았을 것을 그저 공정 문제로 질소만 들어간게 확인돼 죄송하다는 한마디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질소만 담아 상품을 판매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최근 온라인사이트에 '쿠팡에서 오리온 오감자 샀는데 과자는 없이 질소로만 채워진 빈 과자 봉지가 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품 생산라인에 중량 미달 제품을 제거하는 설비가 있으나 이번 사례는 극히 드문 기계적 오류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제조공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기계적 오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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