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내년 한국에 물류센터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내년 한국에 물류센터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내년 한국에 물류센터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인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시장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8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한국인 사용자가 61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297만명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G마켓(582만명)을 뛰어 넘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46만 상자에서 3분기 904만 상자로 2.6배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지난해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설립했다. 올해는 1~2주 소요되던 직구 상품 배송기간을 3~5일로 단축하면서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상당수 제품에 무료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물류센터까지 가동하고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달 초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 성과와 내년도 사업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이 압도적인데 알리익스프레스가 유입된 이후 어떻게 판도가 뒤바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알리익스프레스의 기업 규모가 큰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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