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짝퉁 논란'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본사가 짝퉁 논란을 근절하기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짝퉁 논란'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본사가 짝퉁 논란을 근절하기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짝퉁(가품) 판매'라는 꼬리표를 끊어내기 위해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3년간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고,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90일 이내 증빙 서류 없이 100% 환불 조치한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6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직접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품 논란 근절을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위조 감별 시스템을 도입해 인공지능에 기반한 검증 알고리즘을 통해 판매명과 로고·이미지 등을 비교해 가품 여부를 식별한다는 것이다.

가품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점은 운영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가품 문제가 발생한 860여개의 상점을 운영 중단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보호를 위해서도 대안책을 마련했다.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 보장을 해주기로 했다. 

또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하고 무작위 검사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팀도 구성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 한국에 100억원 규모 투자와 물류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레이 장 대표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여기고 있고 지난 수년간 많은 한국의 브랜드와 중소 기업들이 해외로 상품을 역직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현재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타오바오 티몰에서 약 1억명의 중국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1400여개 한국 중소기업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일본·동남아시아·유럽 및 미주 등 더 많은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내 물류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내년에 한국 현지에 물류센터 개설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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