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국가대표에서 이탈함에 따라 그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노리치시티 홈페이지 캡처]
황의조가 국가대표에서 이탈함에 따라 그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노리치시티 홈페이지 캡처]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황의조의 이탈로 위르겐 클린스만 호에 새로운 원톱이 누가 되느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클린스만 호의 원 톱 자원은 황의조와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린) 3명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통파 원 톱 자원이 아닌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그 자리에 설 수도 있지만 그건 변칙이다.

원 톱은 특출한 피지컬을 활용해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하고, 직접 공격을 하거나 수비를 유인하기 위해 많이 움직여야 하고 결정적일 때 1대1로 수비를 뚫고 직접 슈팅을 날리거나 어시스트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대표에서 '임시' 탈락한 황의조(1m85cm), 오현규(1m85cm), 조규성(1m89cm) 세 명 모두 원 톱 플레이에 특화된 선수들이다.

그러면 황의조가 빠진 자리에 어떤 선수가 들어올까?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주민규(33.울산 현대), 김천상무의 이영준(20세), J리그 파들인 오세훈(24)과 김건희(28)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주민규는 2021, 2022, 2023 세 시즌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 공격수다. 2022시즌은 조규성과 득점 수가 같았는데 경기 출전수가 많아 득점왕을 놓쳤지만, 202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득점왕에 올랐다. 올해는 울산 현대가 우승을 차지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주민규는 스피드가 떨어지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오고 있는데, 그런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의 축구선수생활을 통틀어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천상무의 이영준은 장신(1m93cm)으로 지난 2023 아르헨티나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4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 전에서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을 때처럼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 한 후 골을 성공시켜 한국을 8강에 올려놨다.

J2리그 시미스 S펄스 팀의 공격수 오세훈도 키가 1m93cm여서 공중 볼에 강하고 왼발 슈팅이 뛰어나다. 연령 별 대표 팀을 모두 거칠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6차전 이라크 전을 앞두고 황의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잠시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김건희(1m86cm, 콘사도레 삿포로)도 재발탁될 여지가 있다.

조규성은 5일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비보르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7,8호골)을 터트려 팀의 대승(5대1)을 이끌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