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가 보이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Inc가 샤넬과 에르메스를 포함한 1400개 브랜드를 190개국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전격 인수했다. 쿠팡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한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19일 쿠팡Inc는 "최고의 온라인 럭셔리 기업 파페치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파페치와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페치에는 샤넬과 루이비통 등 명품을 판매하는 유럽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이 입점해 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와 팜 엔젤스를 운영하는 이탈리아 뉴가즈그룹, 영국 명품 부티크 브라운즈 등도 있다. 여기에 쿠팡이 지난 7월 명품 화장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로켓럭셔리' 서비스가 더해질 경우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Inc는 이번 인수를 위해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쿠팡Inc 측은 "회사는 이번 인수로 400억 달러(약 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뽑히는 한국의 방대한 명품 시장에 파페치의 엄청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던 파페치는 쿠팡의 인수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에 엄청난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