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단독주택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 회장의 자택 외경.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단독주택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 회장의 자택 외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25만가구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단독주택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정하는 기준인 표준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0.57% 올랐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주택 가격 변동성이 작아 상대적으로 예년에 비해 상승률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표준주택은 9년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자택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의 단독주택은 내년 1월1일 기준 공시가격이 285억7000만원으로 올해 280억300만원에 비해 1.9% 오를 전망이다. 해당 단독주택은 연면적 2862㎡ 규모로, 지난 2016년 표준주택이 된 이래 9년 연속 최고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이 186억5000만원으로 높았다. 이 곳은 올해 182억원에 비해 2.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이 171억70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167억5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개가 고가주택 밀집 지역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몰려 있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표준단독주택 중 이명희 회장의 집이 가장 비쌌으나 전체 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정부는 2024년도 가격공시를 위해 전국 단독주택 409만 가구 중 25만 가구를 표준주택으로 선정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기준 0.57%다. 서울은 기준보다 높은 1.17%다. 이어 △경기 1.05% △세종 0.91% △광주 0.79% △인천 0.5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이날부터 소유자 의견청취 절차에 들어간다. 향후 의견청취 절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25일 결정·공시된다. 발표 직후에는 한 달여간 실소유주로부터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공시가격이 확정 고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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