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22년 공개된 애플워치 울트라.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사진은 지난 2022년 공개된 애플워치 울트라.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특허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에서 판매 중지됐던 애플워치의 판매가 재개됐다.

27일(현지시각)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애플워치9 시리즈, 울트라2 등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 금지 명령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애플의 애플워치 특정 모델이 미국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 해당 모델에 대한 미국 수입을 금지했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는 만큼 사실상 미국 내에서 판매가 금지된 셈이다. 해당 명령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백악관 역시 ITC의 결정을 인용하기로 하면서 애플은 전날부터 미국 내에서 애플워치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판매재개 조치는 애플의 항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법원의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애플워치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명령을 일시 중단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수입 금지 명령의 실제 집행 주체인 관세청은 이에 대한 판단을 1월 12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애플은 미국 본토에서의 초유의 '판매 금지' 조치는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TC의 수입 금지 명령이 하루 만에  종료돼 사실상 애플워치의 판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앞서 애플은 지난 21일 미국 온라인 쇼핑몰, 25일 오프라인 매장에 애플워치 공급을 순차 중단했지만 월마트 등의 유통 채널을 통해 확보된 재고들은 소진 시까지 판매될 예정이었다. 

한편 애플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에 문제가 된 모델의 재설계 버전에 대해 수입 승인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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