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단체장, 기업인들과 경제도약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단체장, 기업인들과 경제도약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2024년 갑진년(甲辰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는 '성장'이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변화', '미래', '고객' 등이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에 쓰인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 성장이 38회 언급으로 가장 많았다.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신년사에서 '성장'을 언급한 빈도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신년사에서 '성장'을 사용한 순위는 △2022년 공동 5위(28회) △2023년 3위(39회) △2024년 1위(38회)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불황을 이어오던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스마트폰 등 전자·전기·IT 관련 업종이 회복되면서, 성장을 강조한 기업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위기로 인해 신년사 키워드 4위에 올랐던 '위기'는 19위로 밀려났다. 

10대 그룹 중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포스코이다. 철강 업계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다짐으로 보인다.

또한 '성장'에 이어 '글로벌'과 '미래'가 대기업 신년사에 총 35회 사용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고객(30회) △변화(26회) △친환경(22회) △가치(22회) △환경(20회) △지속(20회) △혁신(19회)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년사에 '미래'와 '고객' 키워드를 사용한 기업들도 많았다. '미래', '고객'은 올해 신년사 사용 빈도 순위 공동 2위와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10대 그룹에서 발표한 신년사 전문 또는 보도자료 내 주요 키워드를 발췌해 분석됐다. 삼성의 경우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년사로 대체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신년사를 3일 발표해 올해 키워드 조사에서 제외됐다. 재계 11위인 신세계는 일반 그룹과 성격이 다른 농협을 대신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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