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9일 저녁 ‘메이플스토리’ 라이브방송을 열고 ‘메이플스토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상품 ‘큐브’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김창섭 디렉터 [사진=유튜브 캡쳐]
넥슨이 9일 저녁 ‘메이플스토리’ 라이브방송을 열고 ‘메이플스토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상품 ‘큐브’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김창섭 디렉터 [사진=유튜브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주요 수익원인 '큐브'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100억대 과징금 처분에 따른 것으로 당장 매출 제고보다 유저의 신뢰 회복을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메이플스토리의 전체 매출 중 약 40%를 차지하는 '큐브' 상품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큐브는 판매가 중단되는 대신 인게임 재화로 획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큐브의 잠재능력 재설정은 게임 플레이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인게임 재화 '메소'를 통해 이뤄지며, 현재의 잠재능력과 재설정된 잠재능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단, 잠재능력 처리 비용(메소)은 아이템 레벨, 잠재능력 등급(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더리) 등에 따라 차등으로 책정키로 했다. 

기존 보유 중인 큐브는 지금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단, 현재까지의 판매 및 생산처는 사라진다. 잠재능력의 등급을 확정적으로 강화해주는 ‘천장 시스템’은 기존 ‘큐브’와 신규 잠재능력 재설정 시스템 모두에 적용된다.

리부트 월드는 일반 월드와 동일한 방식·가격으로 잠재능력 재설정이 가능하다. 기존 일반 월드 대비 5배로 설정돼 있던 메소 획득량도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변경된다. 또 캐릭터 레벨 구간별로 매일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의 총량을 제한키로 햇다.

이외에도 국내외 보안 전문가, 교수진들과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해 보안 관련 기술을 근본적으로 고도화하고, 내부 계정 정책 수정과 함께 제재 대상 및 방법을 확대한다. 아울러 잠재능력 재설정 수단 변경 이후에도 현재 공개 중인 관련한 확률 정보,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에서 공개 중인 강화 결과, 오픈 API 등 모든 확률 검증 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잠재옵션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몬스터 방어율 무시 △아이템 드롭률은 3줄까지 중복으로 등장하도록 수정키로 했다.

이는 공정위의 고강도 제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공정위는 넥슨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누락해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기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잠정)을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공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단체 소송 움직임도 보인다.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 및 대금반환 단체소송을 추진 중이다. 과금 구간에 따라 5만~30만원의 착수금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넥슨은 이를 빠른 시일 내 별도의 테스트 서버에서 구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거쳐 이르면 1월께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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