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가 소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K1 핫소스'가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최근 식품업계가 소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K1 핫소스'가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식품업계가 신사업으로 '소스'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물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는 소스 형태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공략하면서 사업은 더욱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37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대로 커졌다. 2022년 2조3000억원, 올해는 3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라면·치킨업계까지 소스 상품에 열을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교촌의 시그니처 '레드소스'의 원재료인 국내산 청양고추의 매운맛에 다채로운 풍미를 가미한 'K1 핫소스' 3종을 선보이며 미국에 진출했다. 'K1 핫소스'는 지난 10일부터 세계 최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웹사이트 중 하나인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K1 핫소스'는 간장과 레드·허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세계인의 다양한 입맛과 구이·볶음·면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촌에프앤비는 아마존 론칭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교촌은 지난해부터 △G(Global) △S(Sauce) △E(Eco) △P(Platform)의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경우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며 K-푸드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불닭소스. [사진=삼양식품]

라면업계도 소스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내세워 국내외 소스 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등 8종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등은 아시아와 북남미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농심은 비빔면 소스인 '배홍동 만능소스'에 이어 지난해 '짜파게티 만능소스'까지 출시했다. 팔도는 비빔면 인기를 바탕으로 '팔도비빔장'으로 소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팔도비빔장은 2017년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K-푸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소스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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