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S24 시리즈 국내 사전 판매량을 26일 공개했다. 사진은 18일 오픈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S24 시리즈 국내 사전 판매량을 26일 공개했다. 사진은 18일 오픈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정부가 이른바 '단통법' 폐지 등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식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급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실구매가도 낮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와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통3사는 사전예약 종료 직후인 지난 26일께 예상 공시지원금을 공개했다. 사별로는 KT가 5만~24만으로 가장 많고, LG유플러스는 5만2000∼23만원, SK텔레콤 10만∼20만원 순으로 많다.

그러나 이번 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9일 예고했던 공시지원금(10만~17만원)보다 최대 3만원 상향한 바 있다.

이같은 검토의 배경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압박 기조가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 확정 직전 통신3사와 삼성전자 실무진 등을 불러 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통위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늘려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업계에서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짠물' 지원금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제4이동통신사 출범 및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두 사안 모두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당장 시장에서 체감 가능한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지원금이 급증하면 구형 모델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재고 처분에 대한 문제를 끌어안게 되어서다. 제조사는 영업이익률을 고려할 때 지원금 상향에 한계가 있다. 

한편 이통사와 제조사가 공시지원금 확대를 결정할 경우 이르면 출시 전날인 오는 30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방통위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통사업자들은 단말기 지원금 등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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