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해 선보인 '먹태깡'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면서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최근 '먹태깡큰사발면'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농심이 지난해 선보인 '먹태깡'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면서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최근 '먹태깡큰사발면'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알못(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별 것 아닌' 리뷰를 씁니다. '별점'을 매긴 평가도 더했습니다. 별별리뷰입니다.

농심이 지난해 6월 스테디셀러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먹태깡'을 선보이며 또 한번 국내 스낵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동안 맥주 안주로 일품이었던 먹태를 스낵으로 선보이면서 MZ세대는 물론 부모님 세대 입맛까지 사로잡은 것입니다. 이에 농심이 먹태깡의 열풍에 힘입어 라면과의 새로운 조합을 공개했습니다.

이름은 바로 '먹태깡큰사발면'. 여전히 뜨거운 먹태의 열기 때문인지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판매되고 있지만 먹태깡큰사발면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 몇 군데를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이 제품 사가는 사람 많아요"라고 말해 기대감이 더욱 커졌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주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청양고추를 활용한 비법소스와 비법스프가 들어있다. 컵에는 노랗게 튀겨진 유탕면이 있었고 면 아래에는 건양배추와 건조파슬리·청양고추맛 그릿츠 건더기가 숨어있었다. [사진=박은정 기자]
뚜껑을 열어보니 주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청양고추를 활용한 비법소스와 비법스프가 들어있다. 컵에는 노랗게 튀겨진 유탕면이 있었고 면 아래에는 건양배추와 건조파슬리·청양고추맛 그릿츠 건더기가 숨어있었다. [사진=박은정 기자]

먹태깡큰사발면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먹태깡'이었습니다. 초록색을 바탕으로 한 먹태깡의 디자인과 색감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주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청양고추를 활용한 비법소스와 비법스프가 들어있었습니다. 컵에는 노랗게 튀겨진 유탕면이 있었는데요. 면 아래에는 건양배추와 건조파슬리·청양고추맛 그릿츠 건더기가 숨어있었습니다.

조리법은 일반 비빔면과 동일합니다.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면이 익으면 물을 버리고 비법소스와 스프를 넣어 맛있게 비벼 먹으면 됩니다.

비법소스는 간장을 베이스로 해 냄새가 마치 데리야끼소스 같았습니다. 특이하게도 비법소스 색상은 갈색이었지만 면과 함께 비벼 놓으니 약간 노란 비주얼을 띄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까르보나라 크림 라면과 비슷한 느낌이었죠. 

첫 맛은 매콤한 청양고추의 맛보다 달짝지근 하면서도 짭짤한 청양마요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거기에 비법스프 덕분인지 먹태의 향도 올라왔다.  [사진=박은정 기자]
첫 맛은 매콤한 청양고추의 맛보다 달짝지근 하면서도 짭짤한 청양마요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거기에 비법스프 덕분인지 먹태의 향도 올라왔다.  [사진=박은정 기자]

한 입 먹어봤습니다. 

첫 맛은 매콤한 청양고추의 맛보다 달짝지근 하면서도 짭짤한 청양마요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비법스프 덕분인지 먹태의 향도 올라왔습니다. 매콤한 맛은 느껴졌지만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비빔면과는 또다른 매운 맛이더군요. 

안타깝게도 따뜻한 라면에 느껴지는 먹태의 향은 다소 비리게 느껴졌습니다. 평소 먹태를 바삭한 형태로 즐겨오다가 촉촉한 라면과의 조합이라니 낯설게 다가와 젓가락을 오래 들지 못했습니다.

별별리뷰에 함께 동참해준 동료 기자는 "한 때 유행했던 와사비마요 볶음면 같다"는 평을 남겼는데요. 검색해보니 오뚜기와 삼양식품이 와사비를 이용해 볶음라면을 출시한 적이 있었더라고요. 역시 라면업계의 도전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MZ세대 기자는 "농심의 역작"이라며 끝까지 라면을 흡입했습니다. 그는 "엄청 특이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맛있다"며 "안 뜯은 라면 한 개는 내가 가져가겠다"는 말과 함께 먹태깡큰사발면 하나를 가방에 챙겼습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2000원입니다. 기존 컵라면과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죠. 대형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총평은 이렇습니다.

농심의 또다른 역작이 될 것이냐, 망작이 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비빔면이라면 역시 고추장 양념이 있어야지'라는 인식이 있는 소비자라면 다소 느끼하거나 거부감이 느껴지겠습니다. 반면 평소 크림소스를 베이스로 한 라면을 즐겨 먹던 소비자라면, 그리고 옛날의 와사비마요 볶음면을 맛있게 먹었던 소비자라면 반갑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참고로 '먹태깡큰사발면'은 농심이 기존 스낵의 맛을 재해석해 출시한 첫 번째 라면이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스낵으로 라면을 만들지 농심의 도전이 기대됩니다.

◆농심 '먹태깡큰사발면' 자체 종합 평가 : 먹태는 역시 바삭한게 제맛이지

·맛 : ★★☆☆☆

·가격 : ★★★☆☆

·포만감 : ★★★☆☆

·재구매 의사 : ★☆☆☆☆

·총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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