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 제공]

[뉴시안= 이태영 기자]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부회장 정탁)이 올해 에너지사업에만 1조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이다.

2일 포스코인터는 합병 2년 차를  맞은 올해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 사업 밸류체인 강화전략으로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는 지난달 31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에너지사업에 1조29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376억원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이다.

포스코인터는 투자금을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등 인프라 확충과 호주 세넥스에너지 천연가스 증산, 미얀마가스전 3,4단계 개발, 수소 혼소발전 등 친환경 전환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NG터미널 용량을 지난해 73만 ㎘에서 올해 93만 ㎘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주력인 트레이딩 분야에서 철강, 팜원유, 식량 등의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힘을 쏟기로 하고, 해상 풍력 중심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서해권 서남권 동남권에서 총 2.0GW 규모의 해상 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인터는 신안에서 육상 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철강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 역할을 강화해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둔다.

친환경·소재사업은 그룹사 통합마케팅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친환경본부를 발족했고, 본부가 중심이 돼 사업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오는 2030년 글로벌 700만+α대 생산 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해외생산라인을 확대하고 했다. 이미 지난해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수주 확정 물량만 286만대로 전년도 판매량(225만대)을 넘어섰다.

포스코인터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 차량. [사진=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 차량. [사진=포스코인터]

식량사업은 올해 총 180만 톤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년 대비 8% 늘린 수량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니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 착공한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기록, 지난 2022년 9025억원보다 2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포스코인터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조9896억원에서 33조1328억원으로 12.8% 줄었다.

[자료=포스코인터 제공]
[자료=포스코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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