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은 CES 2024 행사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관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은 CES 2024 행사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관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우수한 중장기적 재무 건전성과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 10월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Baa1을 획득했다. 이후 무디스는 Baa1 등급을 유지하다 지난해 2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다.

A3 등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상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로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도요타·BMW·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에 불과하다 . 

무디스는 2024~2025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A) 마진을 신용등급 ‘A’등급이 부여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유사한 10~11%로 예상하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증가세 둔화 및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향상을 기반으로 판매량 증가세 둔화와 인센티브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선정에 대해 "현대차·기아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 지위,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및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안정적' 전망에 대해서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됨에도 향후 1~2년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견조한 수익성과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연간 합산 매출액이 262조4720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9.3%를 기록했으며, 기아는 영업이익률 11.6%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10.2%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편 또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월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만큼 신용등급의 상향이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현대차·기아의 현재 신용등급을 'BBB+'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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