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탑승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승객수를 넘어섰다. [사진=뉴시안]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탑승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승객수를 넘어섰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제선 승객 쟁탈전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처음으로 물리쳤다. 

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탑승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승객수를 넘어섰다.

국내 LCC 9곳(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의 국제선 탑승객 합계는 2419만4155명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적기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수는 2300만7405명을 기록했다. LCC 9곳의 승객수가 100만명 이상 많았다. 국제선 탑승객이 이 처럼 역전된 것은 국내 LCC가 최초 출범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2년 LCC 9곳의 국제선 탑승객 수는 451만2237명으로 FSC(800만5931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단 1년 만에 탑승객 수가 4배 이상 늘어나며 전세가 역전됐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여행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이들 사이에서 중·단거리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LCC들이 일본 소도시 등 중·단거리 노선을 다변화하고 엔저효과로 여행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던 것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LCC 탑승객 1위 노선은 일본으로 여객수만 1938만2535명에 달했다. 2위 지역인 동남아는 베트남 874만4474명, 태국 424만7259명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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