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동일한 2.2%로 전망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동일한 2.2%로 전망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이태영 기자]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동일한 2.2%로 전망했다. 고금리로 내수부진을 우려했지만 글로벌 교역 위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가 상승함에 따라 수출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을 견인 할 것으로 풀이했다.

14일 KDI가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며 “중국·미국의 경착륙 위험이 축소되면서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소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대외여건에 대한 주요 전제조건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종전 2.9% 전망)로, 올해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를 작년과 유사한 81달러(종전 84달러)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반영해 기존 전망(1.8%)보다 소폭 낮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망과 유사하게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투자(-1.4%)는 부동산경기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1.0%)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표=KDI]
[도표=KDI]

총수출은 반도체경기 반등과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을 반영해 기존 전망(3.8%)보다 높은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내수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수출 회복세는 확대됨에 따라 기존 전망(430억달러 내외)을 상회하는 560억달러 내외의 흑자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2.6%)보다 소폭 낮은 2.5%로 예상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기존 전망(2.4%)보다 낮은 2.3%로 예상했다.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노동공급 확대를 반영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기존 전망(21만명)과 유사한 22만명으로 예상했다. 실업률도 기존 전망과 동일한 3.0%로 전망했다.

정규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전망의 위험요인으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거나, 중국경기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내적으로는 부실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투자의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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